인디포럼작가회의가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문과 관련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오전 인디포럼작가회의(이하 인디포럼)는 공식 사이트에 '인디포럼작가회의 C회원 사건 대책위원회 입장문'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인디포럼 측은 "지난 7일 개막 파티 이후 8일 새벽 성평등위원회의 조사가 성폭력,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였고, 당일 이를 인지했다. 인디포럼작가회의 성평등위원회는 지난 8일 사건 조사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했고 사건 신고인을 1차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신고인은 사건 신고 의사를 밝혔고 대책위는 사건을 접수, 사건 조사 절차 및 신고인의 권리를 고지했다. 신고인은 1차 면담에서 영화제 기간 내에 사건의 피신고인 및 사건 발생 현장의 동석인들의 실명 공개와 공개적인 사과, 인디포럼작가회의의 공개적인 사과 성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차 면담이 끝나고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대책위가 피신고인에게 사건 관련 고지를 하기도 전에 사건이 접수된 사실이 인디포럼작가회의 내부에 의해 피신고인에게 유출된 정황과 피신고인이 독자적으로 신고인에게 개별 연락을 시도한 점을 파악했다. 대책위는 피신고인이 영화 스탭 구인 사이트를 통해 신고인과 연락이 닿았음을 확인했다. 대책위는 피신고인에게 사건 접수 사실을 고지하였고, 피신고인이 신고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말 것과 접촉 금지를 통보하며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독립영화당 페이스북에는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에 초청된 단편영화 감독 A가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을 게재했다.
A는 지난 7일 개막식 뒤풀이에 이어 벌어진 2차 술자리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그 일행으로부터 성희롱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이송희일 감독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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