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018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다양한 클래식카를 선보인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공동창업자, 칼 벤츠가 제작한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에 대해 다양한 차량들의 주장이 있으나 메르세데스-벤츠의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1886년 당시 대영제국의 특허사무실로 특허를 '공식적인 인증을 받은 최초의 자동차'다.
공식 명칭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는 말 없이 달리는 마차라는 컨셉을 아래 개발된 차량으로 당시에는 '말 없는-'이라는 의미의 'Horseless-'의 수식어를 더하기도 했다.
메이턴트 모터바겐은 금속과 나무로 만든 차체에 3개의 휠과 하나의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당대 독일의 엔지니어인 니콜라우스 오토가 개발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세계 최초의 가솔린 차량'의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우스 오토의 가솔린 엔진은 단기통 4-스트로크 954cc 엔진으로 최고 출력 0.75마력을 낸다. 또한 크랭크 샤프트를 비롯해, 전기 점화장치 및 냉각장치 등 현대적인 가솔린 엔진의 기능을 상당 부분 적용한 엔진이었다.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차량의 무게가 300kg가 채 안되었지만 엔진의 출력이 워낙 낮았던 만큼 1인승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속도는 15km/h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들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차량이었다.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개발한 칼 벤츠는 아직 당대의 마차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대대적인 공개 및 판매를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보관하고 있었다. 다만 부인인 베르타 벤츠가 이를 타고 거리를 다니며 대중들에게 깜짝 공개되어 판매되어 1893년까지 총 25대가 제작, 판매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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