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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전례없는 체제보장 할 테니 북핵 포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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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전례없는 체제보장 할 테니 북핵 포기해라”

입력
2018.06.11 20:4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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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에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에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빼면 미국의 최고위 당국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례없는 방식의 체제ㆍ안전보장을 제시하며,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착수한다면 전례 없는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체제보장과 직결된 주한 미군 문제가 북미 대화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거부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폼페이오 장관은 “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며 “ 북미 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한지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협상 진행에 대해서는 “대화가 상당히 빨리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비핵화가 그들에게 나쁜 결과가 되지 않고 그 반대로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주기 위해 우리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남아있는 일들이 많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그 결과물이 성공적일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12년간 쓰였던 공식 이상의 기본 합의 틀(framework)을 갖기를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만족할 수준의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존 제재조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경제 (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이전에 (북한한테) 기만을 당해왔고, 많은 대통령들이 북한과 합의했으나 결국 이행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검증이다. 우리는 검증할 수 있도록 충분히 탄탄한 시스템을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송용창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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