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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럼프, 40분간 통화… 종전선언도 언급

입력
2018.06.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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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럼프, 40분간 통화… 종전선언도 언급

靑 "북미회담 긍정적 전망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 결실을 거두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정상이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약 40분간 통화하며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한미정상이 통화한 것은 16번째이며, 지난 5월 20일 이후 2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마침내 내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전 세계인에게 큰 선물이 될 뿐 아니라, 6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생신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논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북미 간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고 온 세계가 바라는 일을 과감히 풀어보자고 마음을 모은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한미정상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현재까지 진행된 실무회담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며 "의견을 모으기 위한 통화는 아니었고, 정보공유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이 내일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공유한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얘기가) 나왔다"고 답했다.

다만 종전선언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있어 자세한 통화 내용을 말하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의중을 문 대통령에게 물어보거나, 회담을 앞두고 불안감을 표출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가 어느 쪽의 요청으로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두 정상이 서로의 뜻을 모아서 통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한미정상이 오늘 통화하는 것은 며칠 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통화 시각만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측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측과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내용을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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