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3자 구도 ‘리턴매치’
“지역 전문가 자처” 지지 호소
‘강원도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춘천시장 선거는 3선 시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최동용 후보, 4전5기 신화를 노리는 바른미래당 변지량 후보가 맞붙었다. 이들 세 후보는 4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는다.
이 후보는 청와대 근무 경력을 내세워 ‘문재인 마케팅’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어린이 문화도시 조성과 창작종합지원센터 등 문화예술 정책과 북방경제 허브 구축, 제2경춘국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중단 없는 춘천 발전론을 제시했다. 재직 중 추진한 토이시티와 삼악산 케이블카를 연계한 의암호 관광벨트 조성이 그의 핵심 공약이다. 청년일자리 5,000개 확충을 비롯한 경제공약과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축하금을 지급, 행복한 보육도시 조성도 약속했다.
변 후보는 춘천을 5개 권역으로 나눈 관광산업 발전전략과 창의융합단지 구축을 비롯한 4차 산업 기반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긴급구호와 민원, 관광정보 제공을 아우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관심사는 민선1기 선거가 치러진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 되느냐다. 1998년 민선 2기 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승리했으나, 새천년민주당으로 이적해 4년 뒤 출마한 현직시장이 크게 뒤져 낙선할 정도로 춘천은 단 한번도 진보진영에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이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변화의 기류가 뚜렷한 만큼 승리를 다짐했다. 반면 한국당과 최 후보는 몇몇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며 진정한 투표 민심은 다를 것이라며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변 후보는 주말 현장을 누비며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초반에는 남북관계 개선 등 큰 이슈가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면 종반으로 갈수록 유권자 눈 높이에 맞는 공약을 제시해 적극적 투표층과 부동층을 잡아야 당선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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