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출국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 1면과 2면에는 전면에 걸쳐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과 싱가포르 도착,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접견 등이 사진과 기사로 실렸다.
신문은 1면에서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영철 동지, 리수용 동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외무상인 리용호 동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며 인민무력상인 노광철 동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여정 동지, 외무성 부상 최선희 동지와 당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성원들이 수행하고 있다”며 수행원 명단도 공개했다.
한편 김영남, 최룡해, 박봉주, 양형섭, 리명수, 김수길, 리영길, 박광호, 김평해, 안정수, 박태성, 최부일, 로두철, 최휘, 박태덕 등이 환송에 나왔다고 밝혀 이들이 김 위원장이 없는 사이 북한 내부 관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 속에 력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미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다”고 전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문 2면에서는 김 위원장이 리셴룽 총리를 접견했다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영철 동지, 리수용 동지, 인민무력상 노광철 동지가 함께 참가하였다”고 배석자를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조선인민을 대표하여 싱가포르정부와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인사와 훌륭한 축원을 전하시였다”며 “력사적인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모든 조건과 온갖 편의를 제공하여준 싱가포르정부의 성의있는 협조에 깊은 사의를 표하시였다”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지원해 주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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