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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헤리티지'로 모터쇼 관람객 이목 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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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헤리티지'로 모터쇼 관람객 이목 끌다

입력
2018.06.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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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2018 부산모터쇼에서 '헤리티지'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18 부산모터쇼에서 '헤리티지'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동차 기자 활동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브랜드의 헤리티지, 그리고 모터스포츠로는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수 많은 브랜드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에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역사를 고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게 사실이다. 실제 프리미엄 브랜드를 자처하는 브랜드들 역시 브랜드의 역사나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언급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해외 취재를 다니며 느끼는 건 해외 시장에서는 헤리티지에 대한 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그것을 브랜드 스스로가 자부심을 강하게 내세우는 것이 사실이라 한국에서의 많은 브랜드들이 걸어왔던 길이 다소 아쉽고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들이 펼치는 활동이 참으로 부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가 과감하게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고객들과 눈 높이를 맞췄다.


2018 부산모터쇼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시 부스의 절반 가량을 과감히 헤리티지 존으로 만들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나온 기록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에는 공동 찰립자 '칼 벤츠'가 개발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첫 특허를 바은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시작으로 시대의 흐름에 있어 인상적인 클래식카들이 전시되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에는 시대의 발전과 당대 흐름의 느껴지는 다양한 클래식카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220 카브리올레 B, 190 SL은 물론이고 의전 차량의 전설과 같은 600 풀만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클래식카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 반대편에는 전설적인 레이스카, W 25 레이스카가 전시되는 등 전시 차량의 상당 수를 현재가 아닌 과거의 차량으로 채워낸 것이다.


이 모습에 순간 '헤리티지로 과연 국내 자동차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결과가 궁금한 마음에 주말 관람의 시작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를 찾아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값 덕분인지 기본적으로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많이 있었지만 클래식카들이 자리하고 있는 공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차량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을 가리지 않고 모든 클래식카에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특히 어린 관람객들에게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과거의 차량들의 모습이 무척 신기해 보이는 것 같았다. 2018년 지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반세기 전, 그리고 그 이전의 차량들은 식상한 존재가 아니고 되려 더욱 신선하고 설레는 존재였던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는 AMG 브랜드를 과감히 드러냈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고성능 = AMG'라는 수식을 강력하게 새겨 넣었다. 단 한 번의 시도로 모든 걸 바꿀 수 없겠지만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말 그대로 인상적인 수준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18년에는 AMG가 아닌 헤리티지라는 또 다른 선택으로 성공적인 모터쇼를 완성하며 수입차 시장 톱 티어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 동안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헤리티지로는 불가능하다'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2018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활동은 그 편견이 옳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직 최신의 차량, 미래의 컨셉카 만큼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확 끄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자동차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모터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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