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통산 3만 번째 홈런의 주인공은 SK의 거포 제이미 로맥(33)이었다.
로맥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윤규진의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포(비거리 110m)를 터뜨렸다. 전날 롯데 손아섭-이대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통산 2만9,999개의 홈런을 쌓은 KBO리그는 이날 로맥의 홈런으로 통산 3만개를 채웠다.
시즌 21호 대포를 KBO리그 3만호 홈런으로 장식한 로맥은 KBO로부터 특별 제작한 기념 트로피를 받는다. 또 3만호 홈런을 기록한 로맥의 방망이와 공인구, 배팅장갑은 KBO 아카이브센터에 기증된다.
KBO는 3만 번째 홈런볼을 잡은 팬이 해당 홈런볼을 기증하면 600만원 상당의 연간 회원권 2장 또는 최고급 TV를 증정하고 홈런 친 선수와 기념 사진촬영, 사인 방망이도 주는 이벤트를 기획했지만 행운의 주인공이 나오지 못했다. 로맥의 홈런볼은 왼쪽 펜스 너머 SK쪽 불펜 위에 처진 그물에 떨어졌다. 그물을 타고 내려온 공은 그대로 그라운드로 떨어져 SK 불펜 포수 나카니시 카즈미가 챙겼다.
KT의 ‘괴물 신인’ 강백호(19)는 14분 차이로 영광을 놓쳤다. 그는 수원 넥센전에서 1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넥센 선발 한현희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원정 경기를 치른 로맥이 초 공격을 해서 오후 5시 5분에 3만호 홈런을 쳤고, 강백호는 홈 경기라 말 공격에 등장해 14분 후인 5시 19분에 자신의 11호 홈런, KBO리그 3만1번째 홈런을 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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