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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의 ‘여유’, 트럼프 묵어도 일반손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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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의 ‘여유’, 트럼프 묵어도 일반손님 받아

입력
2018.06.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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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묵게 될 샹그릴라호텔의 벨리윙 입구. 벨리윙은 샹그릴라 호텔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지만 별도의 출입구를 사용하는, 사실상 다른 호텔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묵게 될 샹그릴라호텔의 벨리윙 입구. 벨리윙은 샹그릴라 호텔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지만 별도의 출입구를 사용하는, 사실상 다른 호텔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샹그릴라 호텔이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도 일반 객실 예약을 받고 있다.

샹그릴라 호텔 관계자는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이 예정된 이날도 남은 객실에 대해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아고다 등 호텔예약 사이트에서는 10일 오후 현재 타워윙의 ‘디럭스 더블’ 객실이 52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샹그릴라 호텔은 앞서 싱가포르 주재 미 대사관에서 대부분의 객실을 일찌감치 예약, 빈 객실이 없던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객실 여유가 생긴 것으로 미루어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이날 현재 미국 측 투숙객 규모 윤곽이 잡히면서 남은 일부 객실을 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기간 동안에도 샹그릴라 호텔이 객실을 일반에 개방하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정상회담 등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샹그릴라 호텔은 일반적인 호텔 출입구로 이용되는 타워윙과 그 양쪽으로 가든윙, 벨리윙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벨리윙은 샹그릴라 호텔 이름을 쓸 뿐, 사실상 다른 호텔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오렌지 그로브가(街)아 아닌 앤더슨가에서 접근하는 별도의 자동차 출입구가 있으며, 각 층 스위트룸 양쪽으로 참모진들이 묵을 숙소가 마련돼 있다.

싱가포르=글ㆍ사진 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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