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ㆍ개표 방법 등 친절하게 소개
해외 선거 관련 다큐도 방송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ㆍ13 지방선거를 정책선거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유권자 참여를 끌어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한국선거방송 등 선관위의 콘텐츠만 잘 활용해도 한 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선관위가 운영 중인 한국선거방송이다. 지난해 4월 개국한 한국선거방송은 선거제도, 투ㆍ개표 방법, 후보자 공약 등 선거에 관한 정보와 민주주의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거 전문 채널이다. 선관위 측은 “한국선거방송이 유명 감독이나 스타를 캐스팅하거나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권자들은 한국선거방송을 통해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과 후보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정당의 10대 공약을 비롯해 후보자의 기본 인적 정보, 후보자들의 5대 공약 등이 수시로 전파를 탄다. 선거 당일에는 투ㆍ개표 진행 상황과 후보자별 득표 현황 등 당선인 결정 순간까지의 전 과정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선거방송은 8, 9일 사전투표 기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투표소 현장을 생중계한 데 이어 13일에도 네이버, 다음과 손잡고 생중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선거방송에서는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매니페스토(재원을 명시한 공약 제시) 사례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시사평론가 정관용씨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저출산ㆍ고령화, 청년실업 등 현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방송된다.
선관위는 화면 밖에서도 지역 별로 정책선거에 대한 시민 관심을 제고하는 데 힘쓰고 있다. 부산의 경우 전포동 송상현광장에 ‘정책선거’를 상징하는 입체 조형물을 설치했다. 부산지역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의 정책ㆍ공약을 매달은 ‘희망공약나무’를 심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책선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우리 동네 위한 정당의 정책과 후보자의 공약이 무얼 약속하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곰곰이 고민하고, 꼭꼭 투표하자’는 내용의 노래를 출ㆍ퇴근 시간대에 4개 라디오 채널을 통해 4주째 내보내고 있다. 또 3개 캐릭터를 앞세워 후보자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인쇄물을 2만부 제작해 대전 시내 빵집 등에 배포했다.
강원지역에서는 강원도 출신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가 정책선거 영상 홍보에 나섰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진 선수가 등장하는 영상은 ITX 경춘선, KTX 강릉선 객실 내 모니터와 춘천ㆍ원주 지역 옥외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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