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열기에 입구서 발길 돌려
센터 관계자 “정부 관심 반영”
리셴룽(Lee Hsien Loon)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차려진 미디어 센터를 방문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입구로 몰려드는 바람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리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낮 12시쯤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포뮬러원(F1) 피트 건물에 마련된 미디어 센터를 찾았다. 총리 방문 소식을 접한 취재진이 센터 입구로 일제히 몰려들었고, ‘어떤 목적으로 오셨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소감을 말해달라’ 등 질문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열띤 취재 열기에 리 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는 센터 입구에서 몇 걸음 떼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당초 센터를 둘러보며 취재차 싱가포르를 찾은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감사의 말을 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관계자는 “총리가 센터를 찾은 것은 (회담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큰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적어도 2,500명 이상의 기자들이 (센터에) 모일 것 같다. 싱가포르가 완벽한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음날인 1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면담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 동안 싱가포르 총리는 자국에 오는 외국 정상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로 초청해온 만큼 같은 장소에서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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