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다. 하지만 평소 치아 관리를 하지 못해 일찍 소중한 이를 잃는 사람이 많다.
치아 상실은 잇몸 염증에서 시작된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시린 느낌이 들다 염증이 심해져 잇몸뼈가 부실해지면 이를 뿌리째 들어내야 한다. 따라서 평소 꼼꼼한 칫솔질은 물론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러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받아야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치은염은 치아가 들뜨는 임신기나 누적된 피로, 또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흡연자에게도 잘 나타난다. 감염에 의한 급성 괴사성 궤양성 치은염, 급성 포진성 치은구내염 등도 있다. 이럴 땐 전신 권태감, 38~40도의 발열, 작은 물집이나 입술 주변 병변에 의한 딱지가 형성된다. 잇몸 관리를 잘해도 낫지 않는 잇몸 염증이 있을 땐 서금요법의 해열 치방(治方)과 아울러 상응점과 요혈을 자극하면 잘 낫는다.
입과 잇몸에 퍼져 있는 기맥, 금경으로는 위장ㆍ대장ㆍ소장이므로 D6, E39, H6을 자극하면 열과 염증이 제거되고, 여기에 I38을 추가하면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A26에서 상응점을 찾아 자극한다.
볼펜 끝이나 손톱으로 A26 상ㆍ하 좌우 지점을 꼭 누르면 극심하게 나타나는 압통점이 있다. 그 자리를 뾰족한 손톱으로 꼭꼭 아프게 5~10분간 눌러주어도 진통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다음 치방에 따라서 자극한다.
잇몸질환은 내장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A3ㆍ6ㆍ12, E22를 함께 자극하면 더욱 속히 낫는다. 우선 순금침봉이나 압진봉 또는 금추봉으로 가벼운 압박 자극을 10~30초씩 반복하길 10~30분 계속한다. 그런 다음 기마크봉 무색(은색) 소형을 모두 붙이면 잇몸 염증을 없앨 수 있다.
만성화되고 염증이 심한 경우에도 이같이 자극하면 염증을 속히 해소할 수 있다. 염증 범위가 심할 때는 며칠 계속 자극한다. 증상이 심하면 부신피질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 I18을 추가한다. 양손 모두 자극한다.
잇몸을 튼튼히 하려면 금봉 중형(은색)을 A26에 붙이고 잠을 잔다. 잇몸과 치아를 튼튼히 하는 데 A26(입 상응부)에 서암뜸이나 서암온열뜸기로 매일 떠주어도 치아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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