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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단백질 섭취 늘려야 허리둘레ㆍBMI 줄어요

입력
2018.06.11 2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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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서울백병원 교수팀

60세이상 노인 대상 연구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떨어지기에 살코기 등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건강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떨어지기에 살코기 등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건강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2,549명(남성 1,127명, 여성 1,422명)을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허리둘레와 BMI를 측정한 결과, 남녀 모두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BMI와 허리둘레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물 단백질이나 식물 단백질 등 종류에 상관없이 단백질 섭취가 늘어날수록 모든 그룹에서 똑같은 결과를 보였다.

남성인 경우 최소 섭취그룹은 하루에 36.3g의 단백질을 섭취했으며, 최대 섭취 그룹은 107.3g을 섭취했다. 여성 최소 섭취그룹은 26.8g, 최대섭취 그룹은 84.4g을 섭취했다.

최소 섭취 그룹과 최대 섭취 그룹의 단백질 섭취량 차이는 3배 가량으로, 우리나라 노인층에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크게 줄어 들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노인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단백질 일일 권장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박 교수가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 3,512명(남 1484명, 여 2028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노인의 47.9%, 여성 노인의 60.1%가 일일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다.

박 교수는 “한국 노인의 경우 밥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고,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건강식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근육량과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도 살코기 위주의 기름기 적은 육류 위주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단백질은 저장이 되지 않는 영양소로 하루에 먹는 총량도 중요하지만 매 끼니 부족하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끼니마다 손바닥 크기의 3분의 1 정도의 기름기 적은 살코기, 닭고기, 생선, 두부와 콩류를 섭취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지방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쉽고, 포만감을 늘려 추가적인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고단백질을 섭취하면 위장관에서 나오는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늘려 공복감을 줄어 들어 체중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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