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회장ㆍ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역임
참여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원로 법조인이자 ‘1세대 인권변호사’ 최영도씨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이다.
고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인권과 시민사회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온 대표적 인권 변호사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민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양심수 석방과 한총련 수배자 해제 등 적극적인 인권 보호 활동을 벌였다. 2001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출범을 주도하기도 했다. 인권 문제에 대한 공헌 등을 높이 평가 받아 2004년 제2대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다.
미술 감상과 세계문화 유산 답사 등이 취미였던 고인은 2001년 30여 년간 수집해온 1,500여 점의 삼국시대 전기부터 조선시대까지 토기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2003년엔 세계 문화유산 기행문도 발간했다.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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