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수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출국금지됐다.
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조 전 코치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올해 1월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 심 선수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다. 또 최근 심 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이 사건 외에도) 과거 두 차례 조 전 코치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국금지를 요청함에 따라 조 전 코치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폭행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영구 제명되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해 중국에 체류하다 최근 귀국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빙상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심 선수를 폭행한 조 전 코치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감사 결과 심 선수는 당시 폭행을 피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와 하루 뒤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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