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전면에 내세운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를 뜯어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다만, 최근 강남 일대에서 일어난 신 후보 벽보 훼손과는 관계없는 인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노숙인 A(46)씨를 신 후보의 벽보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일 오후 3시쯤 구로구 오류동에 붙어 있는 신 후보의 벽보를 떼어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벽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5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투표할 후보를 기억해야 하는데 노숙인 신분이라 우편물을 받을 주소가 없어 벽보를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최근 강남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신 후보 벽보 훼손과는 관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후보의 벽보는 2일 서울 강남구 대치1ㆍ2동, 개포1동 등 강남권 6곳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27건이 사라지거나 훼손됐다.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서울 곳곳 벽보 사진에서 신 후보의 눈 부위를 칼로 찢는 등 훼손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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