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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CVID 결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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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CVID 결단 기대”

입력
2018.06.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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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정의 인식 차 좁히기 진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CVID 수용 촉구 메시지

“김정은 비핵화할 준비돼 있다고 개인적으로 시사”

폼페이오 13~14일 서울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미가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공동성명에 포함될 비핵화 개념에 대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CVID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할 의지가 있으며, 준비돼 있다고 나에게 개인적으로 시사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는 현재의 모델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는 또한 우리가 전에 했던 방식으로 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을 위한 모델, 즉 안전 보장, 정치적 정상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이뤄지긴 위해선 우리는 대담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간에 비핵화 정의에 대한 인식 차가 줄어들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또 양국이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는 것을 미국은 계속해서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밝은 길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그런 기사는 근거가 없고 완벽한 농담”이라면서도 “볼턴 대사와 내가 의견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대통령은 우리가 각자의 관점을 제시할 것을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수행한 후 13~14일 서울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기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대북 정책의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대북 문제를 포함해 양국간 이슈를 논의한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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