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스페이드’ 핸드백 브랜드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가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55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드는 5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파크 애비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신들은 스페이드가 13세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유서를 남겼으며,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태어난 스페이드는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여성 잡지 마드모아젤에서 일하며 패션 저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93년 남편 앤디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핸드백, 액세서리 브랜드를 출시하며 사업가로 나선다. 케이트 스페이드 제품은 특유의 밝은 컬러로 커리어 우먼들의 각광을 받았는데 뉴욕에서 시작한 케이트 스페이드는 미국 내 140곳, 해외 175개 매장을 가진 정상급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6년 매출은 13억 8,0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스페이드는 사업과 거리를 뒀고 부부는 2007년 패션브랜드 니만 마커스에 팔고, 회사를 떠났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현재 태피스트리가 소유하고 있다.
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유명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첼시는 “대학생일 때 할머니께서 케이트 스페이드백을 사주셨고 아직도 갖고 있다”며 애도했다. 배우 민디 캘링은 트위터에 “나는 그녀의 옷을 여러 번 입었다. 그것은 화려하고 대담하고 쾌할했고 사람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줬다”고 추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스페이드의 비극적 죽음은 우리가 다른 이의 고통이나 그들의 짐을 알지 못한다는 걸 알게해준다”며 애도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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