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는 신임 대표이사에 민혜정(50) 상무를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그룹 핵심 계열사 이랜드월드(패션), 이랜드파크(호텔ㆍ레저), 이랜드리테일(유통) 세 곳 가운데 두 곳을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됐다. 이랜드 그룹은 성별을 가리지 않은 성과 중심의 인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정수정 이랜드월드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민 상무를 이랜드파크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랜드 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은 32% 수준이다.
민 대표는 1991년 이랜드 입사 후 주얼리 사업부 본부장, 이랜드리테일 잡화사업부 본부장, 이랜드리테일 의류사업부 본부장 및 특정매입 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주얼리 사업부 본부장을 역임할 때는 ‘로이드’ ‘OST’ 등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발시키며 주얼리 부문을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안착시켰다. 또 제조ㆍ유통 일괄형(SPA) 주력 브랜드 ‘미쏘’ ‘슈펜’ 등을 성공시키며 그룹 내에서 브랜드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랜드그룹이 민 상무를 이랜드파크 대표에 발탁한 것은 호텔과 리조트사업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를 통해 켄싱턴호텔 등 7개 특급호텔과 12개 리조트, 4개 해외지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이번 인사로 기존 김현수 대표 체제에서 김현수, 민혜정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민 대표는 “켄싱턴호텔&리조트가 국내외 고객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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