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가 각 분야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활약 중이다. 남다른 체력과 센스를 바탕으로 리얼 예능은 물론 스포츠 예능까지 발을 뻗었다. 단발성으로 얼굴을 비추는 특별 게스트로도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며 김수로 만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의 예능감은 꽤 오래 전에 검증 받았다. 연기를 할 때도 적재적소에 탁월한 애드리브를 가미하며 센스를 발휘했다. 같은 대사를 쳐도 차지게 표현하는 감각과 기발한 재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어쩌다 한 번씩 토크쇼 등의 방송에 등장하면, 시청자들이 터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 없게 만들었다.
10년 전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서 그의 진가는 발현됐다. 다양한 출연진을 아우르는 푸근한 성격과 리더쉽 또한 남달랐다. 이 프로그램이 주말 예능으로 굳건한 인기를 과시하게 된 데엔 확실히 김수로의 영향이 있었다.
이후 '댄싱나인' 시즌2, 시즌3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무대 경쟁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진행자로 나섰을 땐 상대의 얘기를 경청해주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어내며 리스너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군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할 때는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끝까지 책임감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더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예능 판타지를 표방한 '오지의 마법사'에선 어떤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유의 친화력도 과시했다.
현재는 '7전 8큐 시즌2'의 메인 MC로 나서 탁월한 진행력과 당구 상식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엔 '히트맨' 촬영을 위해 베트남에 다녀오기도 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스타'나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초대됐을 때도 김수로는 '시청률 보증수표'답게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이며 진가를 나타냈다. 덕분에 게스트 섭외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스타한국에 "김수로 씨는 입담이 좋기로 유명한데다 기본적으로 성실한 사람"이라며 "제작진과의 소통도 잘되고 무엇을 원하는지 곧잘 파악해준다. 방송 콘셉트에 맞게 센스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주고, 연예계에서도 '큰 형' 급이라 후배 연예인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도 있어 제작진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로는 재능 있는 후배 연기자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연극 무대를 통해서도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인정 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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