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 구타 흔적 발견
제주 서귀포시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서귀포시 강정동 A(27ㆍ여)씨의 아파트에서 A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B(45)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11분쯤 A씨가 경련 현상을 일으켰다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몸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부검을 실시했고, 사인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췌장 파열이라는 소견이 제시됐다.
경찰은 이같은 부검 결과가 구타에 의한 것으로 보고, A씨의 주거지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화면과 주변 정황 등을 조사해 B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후 4일 서귀포시내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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