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전투표 뒤 홍대서 '붐업' 이벤트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그쪽 사정"이라며 "나는 오로지 시민들을 열심히 만나는 데 집중하겠다"고 5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토크'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그쪽 사정이며, 이와 관련한 평가는 정치평론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일요일인 지난 3일 심야 회동을 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안 후보의 '양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간 두 후보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홍 대표가 단일화의 마감 시한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8∼9일)을 사흘 앞두고 "안 후보가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하면 지방선거 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요구함에 따라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박 후보 측은 단일화 이슈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50% 안팎으로 총선·대선에 비해 낮다. 게다가 이번 지방선거일 바로 전날에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박원순 캠프 관계자는 "현재 가장 관심이 큰 것은 지방선거 투표율"이라며 "박 후보와 민주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유권자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사전투표일 첫날인 오는 8일 투표에 나선다. 이후 홍대 등지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이 용산 건물 붕괴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김문수·안철수 후보의 비판에 대해서는 "용산 사고는 굉장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시재생 전반으로 연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노원구 에너지 제로 주택을 방문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강조하고, 용산구 블루스퀘어로 이동해 문화예술인과 만나 문화 관련 공약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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