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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침수 강남역 ‘역경사’ 하수관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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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침수 강남역 ‘역경사’ 하수관 고쳤다

입력
2018.06.04 15:4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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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21억원 투입 보수 완료

위치 바뀐 8번 출구 오늘 개통

저지대 반포천 터널 공사도 진행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침수원인 보수공사 전 역경사 관로.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침수원인 보수공사 전 역경사 관로.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침수원인 보수공사 후 정상관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침수원인 보수공사 후 정상관로 모습. 서울시 제공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 당시 ‘강남역 물바다’의 원인이 된 ‘역경사 하수관’ 보수 공사가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2016년 10월 시작한 ‘역경사 하수관’ 공사를 끝내고 공사 중 폐쇄했던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 8번 출구를 5일부터 재개통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하수관은 강남역 지하상가 상부에 설치돼 있었다. 솟아오른 상가 구조물 탓에 높이 1.47m의 턱이 생겼고, 이 때문에 물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서 침수가 발생했다.

시는 2016년 10월부터 121억원을 들여 강남역 지하상가 통로와 8번 출입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재배치하고, 확보된 공간에 폭 2m, 높이 3m, 길이 71m의 관로를 신설해 빗물이 제대로 흐르도록 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 완료 후 8번 출입구는 기존 위치에서 3m 정도 떨어진 지점에 다시 설치됐다.

서울시는 하수관로 개선사업 외에 이 일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배수개선 대책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앞서 2015년 12월 지대가 낮은 서초동 우성아파트, 신동아아파트 일대 빗물 처리를 위한 용허리공원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다.

또 30년 빈도로 나타나는 시간당 95㎜의 폭우에 대비하고자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높은 지역인 서울남부터미널 일대의 빗물이 저지대인 강남역 주변으로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 교대역 주변에서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반포천까지 터널을 뚫어 직접 배수되도록 하는 공사다.

김학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강남역 일대의 침수 피해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고 있는 만큼 효과적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용허리공원 빗물저류조 설치, 역경사 하수관로 개선 사업을 우선 완료했고,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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