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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ㆍ루원시티ㆍ통행료… 산적한 현안마다 날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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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ㆍ루원시티ㆍ통행료… 산적한 현안마다 날선 대립

입력
2018.06.05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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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환경문제 적임자 강조

강범석, 원도심 활성화에 중점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이 1992년 2월 수도권매립지가 설치되고 폐기물이 반입되면서 발생한 미세먼지, 분진, 악취, 침출수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원석 기자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이 1992년 2월 수도권매립지가 설치되고 폐기물이 반입되면서 발생한 미세먼지, 분진, 악취, 침출수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원석 기자

1992년 문을 연 수도권매립지와 700여 곳에 이르는 폐기물 처리업체, 6개 산업단지와 3,100여 곳에 달하는 공장들이 있는 인천 서구는 환경 문제가 해묵은 현안이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처럼 원도심과 신도심 간 지역 격차도 크다. 매립지 사용 종료와 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부터 부지 조성원가가 3.3㎡당 2,220만원에 이르는 루원시티 개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통행료 부과 문제까지 개별 현안도 산적하다. 서구 유권자들은 6ㆍ13 지방선거에서 지역 현안을 풀 적임자로 누구를 지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출신 이재현(57)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매립지를 비롯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담당관제 도입 등 맞춤형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범석(52)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와 연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원도심 활성화를 비롯한 현안을 풀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국무총리 비서실 조정관을 거쳤다.

인천시장 여야 후보들은 지난달 28일 생중계된 TV토론에서 매립지를 둘러싼 현안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는데, 두 구청장 후보도 마찬가지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매립이 끝난 땅과 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을 인천시가 넘겨받는 매립지 4자 협의체(환경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합의를 두고 이 후보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에도 부정적이다. 반면 강 후보는 유정복 시장 시절 이뤄진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구는 몇 년 새 도시 중심이 신현동 가좌동 석남동 등 원도심에서 청라국제도시로 대표되는 신도심으로 옮겨갔다. 도시 개발과 서울에 비해 저렴한 주택 가격으로 신혼부부 등 외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2012년 1월 43만명이었던 인구는 지난 5월 말 현재 53만명까지 늘기도 했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역대 1~6회 구청장 선거에선 보수와 진보 진영이 절반씩 승패를 주고 받았으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60%대 초반 지지율로 10%대 중반 한국당, 한자리 수 바른미래당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이학재 국회의원 보좌관과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정일우(54) 후보가 나섰다. 그는 인천지방국세청과 중부해양경찰청 유치 등을 공약했다. 세 후보 외에도 국악인 조경곤(51)씨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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