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2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 운영을 시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일 경기 화성시 향남물류센터에서 상생펀드 운영의 첫 대상자에게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상생협력 펀드는 현대글로비스가 화물차 운전기사와 중소 물류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돕기 위해 200억원 규모로 마련한 기금이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상생협력 펀드는 운전기사의 화물차 구입과 중소 물류 기업의 경영에 필요한 자금 대출 시 일정 이자를 부담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총 200억원을 은행에 예치, 이자를 활용해 중소 물류인의 대출이자 중 20% 안팎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접 지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50여명의 운전기사와 10여개 협력사에 펀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상생협력 펀드의 첫 수혜자가 된 화물차 운전기사 김광규(63)씨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자동차 수송용 트럭을 신차로 교체하며 상생협력 펀드를 신청했다. 김씨는 “화물차는 가격이 워낙 비싸 대출이자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노후화된 차를 이번에 바꾸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현대글로비스가 차량 대출금에 대해 이자 부담을 덜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상생협력 펀드는 운전기사의 생계를 책임지는 화물차 구입과 중소 협력사의 경영자금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상생경영 강화 프로그램들이 물류산업계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의미 있는 시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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