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동차 친환경등급제 시행을 앞두고, 차량에 부착할 등급 라벨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제작한다.
시는 3일 1, 2차에 걸친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라벨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홈페이지, 미세먼지 정보센터, 전자설문 시스템 등 온라인과 시내 주요 거점 지역에서 1차 온ㆍ오프라인 사전조사(5월 28일~6월 6일)를 진행 중이며, 사전조사에서 높은 득표를 한 라벨 디자인을 중심으로 6월 중 2차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자동차 친환경등급제가 초기 단계이고 라벨 부착에 대한 강제 규정이 아직 없는 만큼, 상위등급 차량 이용자부터 참여를 이끌어내 시민들의 친환경 인식을 확산하고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앞서 환경부는 국내 모든 자동차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방법에 관한 규정’을 4월 25일 고시했다.
권민 시 대기정책과장은 “친환경등급 라벨 제작은 배출가스 등급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친환경 상위등급차량(1등급)인 전기차, 수소차부터 우선적으로 라벨 부착을 추진하고, 향후 1, 2등급 차량(하이브리드ㆍ휘발유ㆍ가스차량)으로 라벨 부착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등록ㆍ이전ㆍ말소 업무가 이뤄지는 25개 구청 차량등록소에 라벨 스티커를 비치해 차량 이용자가 스스로 부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친환경 상위등급차량(1, 2등급)에는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같은 각종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 하위등급차량(5등급)은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운행제한과 같은 패널티를 부과할 계획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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