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일 청와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일 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4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식 만찬을 가진 후 5일 출국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에서 첫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그동안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 두 정상은 또 한ㆍ필리핀 간 교역ㆍ투자, 국방ㆍ방산, 문화ㆍ인적교류, 농업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신(新)남방정책’에 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남방정책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 수준을 주변 4국(미ㆍ중ㆍ일ㆍ러) 수준으로 높이는 외교 다변화 정책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첫 아세안 국가 정상이기도 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번 방한으로 신남방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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