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는지를 두고 궁금증이 다시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6ㆍ12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한 듯한 언급을 꺼냈다. 그는 ‘김정은이 비핵화에 전념한다고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조심스럽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내가 그에게 얘기했다. 이봐, 우리는 제재를 켜놓고 있어, 그건 매우 강력한 제재다. 그들이 그걸 할 때까지 우리는 제재를 끄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게 직접 얘기를 한 듯한 어법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대변인에게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예스(Yes)”라고 했으나, 백악관은 이후 북미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직접 대화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해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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