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ㆍ철수 문제는 협상 카드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찾은 매티스 장관은 2일 가진 연설에서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북미회담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며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며 올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 주둔군 수와 관련 이슈가 제기될 것이지만 이는 오직 미국과 한국 간에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의 목표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협상에서 미국의 안보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것 아니냐는 한국과 일본의 우려가 있다”고 북미 협상을 둘러싼 주변국의 시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미국은 실수하지 않는다. 인도ㆍ태평양 지역은 우리의 최우선 현안"이라며 "미국의 이익과 지역 이익은 서로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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