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지적장애 며느리가 주지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모르는 척했던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2년 전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는 오영호(가명), 장미숙(가명) 부부는 둘 다 지적장애인이다. 이들은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작은 절 승려였던 시어머니로 인해 미숙 씨는 시댁인 사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 이후 밝은 미숙 씨가 점점 이상해졌다. 알고 보니 미숙 씨는 사찰 안에서 주지스님에게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남편 영호 씨는 강제로 정신병원에 보내졌고, 시어머니는 미숙 씨가 가족들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하려고 핸드폰까지 빼앗았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는 주지스님과 사실혼 관계였다. 가해자인 주지스님은 재판을 받고 있지만 시어머니는 여전히 그들 주변을 맴돌아 불안함을 자아냈다.
미숙 씨의 변호사는 이들에게 ‘공공 후견인 제도’를 제안해 시어머니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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