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
동점 상황에 득점 못하고 연장전
골든스테이트에 124-114로 패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첫 같은 팀끼리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챔프 1차전.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클리블랜드에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조지 힐(32)이 106-107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상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고, 1구를 넣어 균형을 맞췄다. 2구까지 성공했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이 때 클리블랜드의 J.R 스미스(33)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리바운드를 뺏긴 골든스테이트는 당황했다.
여기서 스미스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곧바로 공격을 이어가지 않고 코트 중앙선으로 ‘역주행’을 했다. 르브론 제임스(34)가 공을 달라고 외쳤지만 스미스는 뒤늦게 상황 파악을 하고 다른 동료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이미 4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다.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위기를 탈출한 골든스테이트가 기선을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 챔프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124-114로 제압했다. 7전4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긴 골든스테이트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양 팀의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빅3’ 스테판 커리(30), 케빈 듀란트(30), 클레이 톰슨(28)은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커리와 톰슨은 각각 3점슛 5개씩을 터뜨리며 각각 29점, 24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듀란트 또한 26점을 보탰다.
반면 ‘킹’ 제임스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및 챔프전 한 경기 최다인 51점(8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몰아치며 고군분투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30점 이상 경기를 109차례 기록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마이클 조던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통한의 역주행으로 팀에 찬물을 끼얹은 스미스는 경기 후 “동점인 걸 알고 있었다”면서 “팀이 작전 타임을 부를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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