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후보] 바른미래당 김인석ᆞ김광석 후보
“형제가 대구와 중구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대학 동문인 형제가 대구 중구의 같은 지역구에 같은 당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으로 나란히 출마했다. 선거사무실도 같고 유세차량도 같이 타고 다니며 유권자도 같이 만나는 형제는 바른미래당 김인석(53) 대구시의원 후보와 김광석(47) 중구의원 후보다.
이 형제는 각각 광역ᆞ기초의원으로 출마했지만 선거구조차 같다. 광역의원(중구 1)과 기초의원(가) 선거구는 대구역과 명덕역, 대봉교, 신천철교를 꼭지점으로 한 사각형에다 남문시장을 더한 지역이다. 이 선거구에서 광역의원은 4명 중 1명, 기초의원은 9명 중 3명을 뽑는다.
형제는 유권자 3만3,000여 명인 선거구를 매일 두 바퀴 돈다. 중구 특성상 외지 출근족들이 넘쳐 실제 표를 찍어줄 유권자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골목을 돌고 있다. “골목이 많은 선거구를 한 바퀴 돌아보니 5시간 정도 걸린다”는 형제는 “매일 두 바퀴씩 돌아 선거운동기간 13일간 26바퀴를 돌면 유권자들도 많이 기억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형제는 각각 덕원고와 능인고를 따로 다녔지만 대학은 고려대 동문이다. 인석씨가 정치외교학과, 광석씨가 법학과 출신이다. 인석씨 4형제 중 3명이 고대, 1명이 성균관대를 나오면서 나름 자식농사를 잘 지었다는 평도 받았다.
김광석 후보의 선거구에는 우연히도 같은 이름의 대한민국 명물거리가 있다. 바로 김광석거리다. 김광석 후보는 “대구 중구의 명품길인 김광석거리와 봉리단길을 연계시켜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인석 후보는 2대 대구시의원을 지냈다. 김인석 후보는 “동생과 함께 대구 중구를 살기좋은 동네로 만드는데 힘을 모으고, 대구에서 새로운 대안 야당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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