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소비 2.2% 증가, 건설ㆍ설비투자도 늘어나
음식ㆍ숙박업 성장률은 -2.8%로 13년만에 최악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지만 한국은행은 양호한 성장세로 판단했다.
1일 한국은행의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5조6,058억원으로 전분기(391조6,814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0.2% 성장에서 1분기만에 다시 방향을 틀었다.
이는 업종별 3월 통계가 추가 반영되면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이다. 민간소비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반면 건설투자(-1.0%포인트)와 설비투자(-1.8%포인트)는 줄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0.7% 성장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가방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증가 등으로 2.2% 성장했다. 24분기(6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해 4분기 -2.3%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1.8% 성장했고 설비투자도 -0.7%에서 3.4%로 반전했다. 수출은 4.4%, 수입은 4.9%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6%, 건설업이 2.1%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2013년 2분기 이후 최고치인 1.1% 성장률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ㆍ보험업이 3.7%, 부동산 및 임대업이 2.6% 성장한 반면 음식ㆍ숙박업은 2.8% 후퇴했다. 음식ㆍ숙박업의 성장률은 2005년 1분기(-3.5%) 이후 13년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11조2,627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4.9%로 전기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내렸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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