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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리뷰] 1938년형 폭스바겐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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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리뷰] 1938년형 폭스바겐 비틀

입력
2018.06.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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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형 폭스바겐 비틀을 독일에서 만났다.
1938년형 폭스바겐 비틀을 독일에서 만났다.

지난해 독일을 찾아 폭스바겐의 새로운 차량, 아테온과 신형 티구안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자의 기억 속에서는 폭스바겐의 터전이라 할 수 있던 '아우토슈타트'에서의 일들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바로 시간의 집이라 불리는 폭스바겐의 자동차 박물관 '자이츠 하우스'를 방문한 일이었다.

그 안에는 폭스바겐과 폭스바겐 그룹은 물론 전세계 다양한 차량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 인상적이었던 차량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히틀러의 지시로 개발된 폭스바겐 비틀

폭스바겐의 아이콘이자 '악마'와 '천재'의 합작품이라 불리는 비틀의 역사는 193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30년대 이미 독일을 지배하고 있던 아돌프 히틀러는 당시 독일 제국의 'KdF 프로그램(가족 구성원의 즐거움이 국가의 생산력의 바탕이 된다)'의 기조 아래 일반 대중들의 국민차를 요구했다.

악마의 지시를 받은 건 바로 천재, '페르디난트 포르쉐'였다. 공냉 엔진을 후방 탑재 및 후륜 구동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을 위한 차량이어야 하고, 100km/h의 속도로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해야 하며, 그리고 저렴하고 튼튼해야 한다는 어려운 조건을 그는 기어코 달성했다.

이에 폭스바겐 비틀은 초기 'KdF 왜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등장했다.

4,070mm의 전장, 1,540mm의 전폭 그리고 1,500mm의 전고와 2,400mm의 휠베이스를 가진 초대 비틀은 36마력의 1.2L 엔진과 4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 110km/h의 속도를 냈다. 참고로 출시 당시 공인 연비는 13.6km/L로 지금의 소형차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다.

작지만 여유로운 공간과 튼튼한 차체 등을 강점으로 앞세운 1세대 비틀은 1938년부터 생산되었으며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꾸준한 생산, 판매가 이어지며 그야말로 '대중의 차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조금 일찍 단종되었지만 멕시코 및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초대 비틀은 소소한 사양 변경 등이 꾸준히 이어지며 2003년까지 생산되었고, 멕시코나 중남미 국가에서는 여전히 깔끔한 외관을 가진 비틀이 거리를 다니고 있다.

한편 비틀은 이후 뉴 비틀, 그리고 3세대 모델인 '더 비틀' 등으로 이어지며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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