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 판문점 협상팀 한국 체류 연장… 뉴욕 담판 후속 논의 대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 판문점 협상팀 한국 체류 연장… 뉴욕 담판 후속 논의 대비

입력
2018.05.31 17:14
4면
0 0

1일 세 번째 통일각 협상 가능성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부터),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을 태운 차량들이 각각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부터),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을 태운 차량들이 각각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판문점 통일각에서 북측과 실무협상을 벌여온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등 미국 대표단의 한국 체류 일정이 연장됐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1일 뉴욕 담판 협상 후속 논의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에서는 성 김 주필리핀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미측 대표단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간 정상회담 주요 내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애초 30일까지로 예정됐던 판문점 북미협상의 연장을 시사했다. 이날 외교소식통도 “미국 대표단의 체류 일정이 연장됐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협상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성 김 대사 등 미국 대표단은 27일과 30일 두 차례 판문점 통일각에서 총 7~8시간의 협상을 가진 뒤 출국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날 출국을 돌연 연기하고 숙소 인근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성 김 대사 등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숙소인 서울 포시즌스 호텔을 출발했다가 낮 12시쯤 복귀했다.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은 오후 2시쯤 다시 호텔을 나갔다. 이날 북측 협상단과의 만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의 출국 연기는 ‘김영철-폼페이오 합의’ 후속 논의가 판문점에서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소식통은 “뉴욕 채널에 맞춰 판문점 협상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판문점 협상이 뉴욕 합의의 후속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등 미국 대표단의 한국 체류 일정이 연기됐다. 사진은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왼쪽)과 미국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자료사진. 연합뉴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등 미국 대표단의 한국 체류 일정이 연기됐다. 사진은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왼쪽)과 미국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자료사진. 연합뉴스

따라서 향후 북핵 문제 실무책임자인 6자 회담 대표를 역임한 ‘최선희-성 김’ 양측 대표의 북미 정상회담 사전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뉴욕에서는 큰 틀의 로드맵을 만들고,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통해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1일 판문점 북미협상이 다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남북 고위급 회담도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남북-북미 협상이 동시에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판문점은 내달 12일까지 일반인 방문 불허 조치가 내려져 있어 판문점에서의 협상은 6ㆍ12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