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ㆍ반찬 등 나눔 실천 가능
장흥읍행정복지센터 설치
자신이 여유 있는 것을 기부하고 때론 부족한 것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랑나눔 냉장고’가 전남 장흥에 문을 열었다.
장흥군은 장흥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전날 오후 장흥읍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이웃들과 반찬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나눔 냉장고를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기부 받은 식료품을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저소득가정 등 식사해결이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장흥읍은 냉장고를 구입해 설치했고, 정남진장흥농협이 생필품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장흥읍새마을부녀회는 반찬을 만들어 냉장고를 채우고 있다.
이밖에 정남진뷔페와 개인후원자, 종합사회복지관 푸드뱅크와도 연계해 정기적으로 반찬을 지원키로 했다. 지역 사회단체와 이장자치회에서도 계절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김치나 젓갈류를 비롯한 식재료와 과일도 가져갈 수 있다. 참치와 라면, 햄 등 가공식품과 생필품은 나눔 냉장고 옆에 마련된 진열장에 채워져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된다.
백형갑 장흥읍장은 “취약 계층에 계신 분들은 주로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고 식사 준비 사업도 노인과 아동에게만 집중돼 한계를 느꼈다”며 “사랑 나눔 냉장고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나눔문화가 확산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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