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규모 기둥 없는 창고
3D 홀로그램ㆍ가상현실ㆍ게임 등
내년까지 396억원 들여 리모델링
인천항 일대에 문화관광시설과 초고층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내년 12월까지 396억원을 들여 인천항 8부두 폐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관광시설인 ‘상상플랫폼’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상상플랫폼은 3D 홀로그램, 가상현실(VR), 영상스튜디오, 게임 등 첨단문화산업과 드라마, 영상, 음악 등 문화ㆍ공연, 관광제품 생산ㆍ판매 관련 시설로 채워질 예정이다.
1978년 지어진 8부두 폐 곡물창고는 길이 270m, 폭 45m, 넓이 1만2,150㎡ 규모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단일 공간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창고는 2016년 4월 항만 재개발 계획에 따라 문을 닫고 방치돼 왔다.
시는 또 연말까지 인천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항 1ㆍ8부두, 제2국제여객터미널 일대(면적 45만3,000㎡) 재개발 사업화 방안을 마련한다. 워터프런트, 공원 등 친수공간과 공공문화시설, 초고층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2020년 착공해 2023년 공사를 끝내는 게 목표다. 현재 사업화 방안, 투자유치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은 8월 완료된다.
항구 일대 관광거점 조성 사업 등
내항 재배치ㆍ발전 계획도 착착
시와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토지주택공사는 상상플랫폼과 1ㆍ8부두 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인천항 일대 4.64㎢를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인천내항 재배치 및 종합발전 계획도 수립 중이다. 투자 및 사업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이 연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와 해수부 등은 1ㆍ8부두가 북항과 신항으로 이전해가는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내항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상철 시 도시재생과장은 “인천항 일대가 워터프런트와 문화공연시설, 초고층 아파트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활력이 넘치고 사람이 몰리는 해양문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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