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82년 만에 첫 직선제로 실시된 성신여대 총장 후보자로 양보경(63)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가 당선됐다.
성신여대는 30일 서울 성북구 돈암수정캠퍼스와 강북구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실시한 제11대 총장 선거 투표에서 양보경 교수가 총 득표율 53.2%를 얻어 신임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전광백(59) 법과대학 법학과 교수는 46.8%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번 총장 선거는 1936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 직선제로 치러졌다. 총 투표율은 55.5%로 최종 집계됐다.
양 교수는 1974년 이 대학 지리교육과에 전교 수석으로 입학했고, 78년 학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지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1997년부터 성신여대에 재직해 왔다. 한국지역지리학회 회장과 한국여성지리학자회 회장, 대학지리학회 제30대 회장, 성신여대 부총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성신여대는 지금까지 이사회를 통해 총장을 임명해왔으나 교비 횡령 혐의로 심화진 전 총장이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자 논의 끝에 지난 4월 총장직선제 도입을 확정했다.
성신여대 신임 총장은 다음달 3일에 열리는 성신학원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취임식은 7월 초로 예정돼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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