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관한 ‘2018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우수 기업 중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SK이노베이션 등 2개 기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여행박사, 농협은행, 휴온스 제천공장 등 3개 기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외 서비스에이스 등 11곳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중 대통령ㆍ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기업의 공로를 소개한다.
<대통령상>
▦ ㈜이베이 코리아
국내 최초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옥션, 국내 최대 쇼핑사이트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는 여성근로자 50% 목표제를 시행하고 여성관리자 비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베이는 승진 심사 시 현 여성근로자비율(48%)이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51%였다.
이베이는 또한 상대적으로 남성비율이 높은 개발직군의 여성 근로자를 육성하기 위해 ‘여성 개발자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동종업계 개발직군의 여성팀장 비율은 32%이지만 이베이는 39%가 넘었다. 모성보호분야에서도 다양한 제도를 운영중이다. 임신기 근로자에게는 태아검진시간 및 난임휴가(3일)가 부여되며, 임신ㆍ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와 가족돌봄 휴직제도도 이용 가능하다.
▦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자동육아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근로자가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최대 1년간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가능하며, 이는 남성 직원의 배우자가 출산을 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휴직 과정에서 승진 및 평가가 불리해질 것을 걱정하는 직원들을 위해 육아휴직 사용 중인 직원은 인사평가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육아휴직을 사용한 뒤에도 1년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현재 21.9%다. 정유화학업계 치고는 높은 수준이지만 회사는 더 많은 여성인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채 지원자 중 30%를 여성으로 선발하는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승진심사 시 여성을 우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 임원 및 팀장, 인사담당임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고용평등정책은 물론 각종 회사 현안에 대한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
<국무총리상>
▦ 여행박사
여행사인 여행박사는 고용상 기회균등을 실천하기 위해 약 10년 전부터 입사지원서에 성ㆍ학력ㆍ연령 기재란을 없앴다. 채용 과정에서의 차별 소지를 없애고 오직 능력으로만 평가하기 위해서다. 공정한 채용방식 덕분에 현재 여행박사의 여성 근로자 비중은 73.2%, 여성관리자 비중은 최근 3년간 50%가 넘었다.
일ㆍ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도 잘 갖춰져 있다. 직원들은 최대 1년 80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출산휴가 사용자 중 전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했으며 복직률도 90%이상이다. 여행박사는 또한 자녀 양육을 위해 자율출근제와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 농협은행
농협은행은 직원들에게 영업일 기준 110일 간의 출산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육아휴직도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대체인력은 꼭 경력단절여성으로 채용한다. 하나의 제도가 두 여성의 커리어에 발판이 되는 셈이다. 농협은행은 3일간의 난임치료 휴가와 1년간의 불임휴직 제도 등 다양한 모성보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하고 취학 전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한 보육수당도 지급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를 도입했다는 평가다.
▦ 휴온스 제천공장
제약회사인 휴온스의 제천 공장은 여성 근로자 비중을 35%로 높이기 위한 여성채용목표제와 더불어 여성관리자 비중을 10%이상으로 높이는 여성승진 목표제를 도입해 여성고용환경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휴온스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복귀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량근무제ㆍ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육아걱정없는 자율적 근무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법적으로 정해진 출산휴가 3개월에 더해 최대 30일의 휴가를 추가로 쓸 수 있으며, 3개월간의 난임휴직제를 도입해 다양한 모성 보호제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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