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문 연 뒤 말 시켜
대답 없으면 시계 등 훔쳐
대리기사로 행세하며 차에서 잠이 든 취객을 턴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A(53)씨와 B(58)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3시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유흥가 도로에 세워진 차에서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13일부터 5차례에 걸쳐 고가의 시계와 휴대전화 등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마치 대리운전기사인 것처럼 잠이 든 취객들의 차량에 접근해 범행했다. 차량 문을 열고 말을 시킨 뒤 취객이 대답이 없으면 금품을 훔쳐가는 식이다. 잠이 든 피해자들은 이들이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푸르고,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훔치는 데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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