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부르크 국제영화제 특별 초청
두 수녀 43년 헌신ㆍ봉사 삶 다뤄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인촌에서 43년간 평생을 헌신하고 봉사를 실천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두 수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그들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티롤주 인스부르크에서 특별 초청돼 상영된다.
30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인스부르크 국제영화제(IFFI)에 다큐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1992년 시작된 인스부르크 국제영화제는 영화의 불모지인 라틴아메리카,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권의 장편 영화와 단편영화(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영화제로 오스트리아에서는 가장 중요한 영화 행사 중 하나이며 서부 오스트리아에서는 유일한 영화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6월 3일 오후 3시 인스부르크 시내 극장에서 첫 번째 작품으로 상영된다. 상영시간 78분으로 구성된 영화는 두 수녀가 1962년부터 2005년까지 43년간 소록도병원에서 겪었던 삶을 기록영상과 실제 촬영한 장면 등을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영화 상영 후에는 윤세영 감독이 직접 관객과 대화를 진행하며 영화 제작과정에서 알게 된 두 수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6월 5일에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다녔던 간호대학 재학생 100여명과 학교 관계자를 초청해 사랑과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영화는 소록도성당 김연준 신부에 의해 기획ㆍ제작됐으며 감독은 기린제작사 윤세영, 작가는 양희씨가 맡았다. 고흥군과 전남도의 제작지원을 받았으며 지난해 4월 20일 전국에 동시 개봉됐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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