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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아메리칸 SUV의 대표주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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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아메리칸 SUV의 대표주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18.05.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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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디젤 엔진을 품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V6 디젤 엔진을 품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지프의 대형 SUV이자 아메리칸 SUV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 서밋’과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넉넉한 체격과 당당한 디자인, 지프 고유의 오프로더 자존감이 느껴지는 디테일 등을 입은 그랜드 체로키는 데뷔 이래로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나름의 영역을 견고히 다져왔다. 특히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젤 파워트레인의 탑재는 중요한 강점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과연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그랜드 체로키의 자유로 연비는 어떨까?

V6 디젤 엔진을 품은 그랜드 체로키

시승 차량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그랜드 체로키 중 최고 사양인 ‘서밋’ 사양이다. 육중한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250마력과 56.0kg.m의 토크를 내는 V6 3.0L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압도적인 출력은 아니지만 비슷한 배기량, 레이아웃을 가진 동급의 디젤 엔진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8단 자동 E-시프트 변속기를 탑재해 지프 고유의 AWD 시스템인 ‘쿼드라-트랙 2’ 및 ‘쿼드라-드라이브 2’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그랜드 체로키는 복합 기준 110.4km/L의 공인 연비를 갖췄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5km/L와 11.7km/L를 달성했다.

여유롭게 달릴 수 있던 자유로의 주행

그랜드 체로키의 주행은 여유로운 환경에서 시작되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양대교 북단에서 자유로 진입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며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 진입과 함께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가속했다.

넉넉한 토크를 자랑하는 V6 디젤 엔진의 존재감이 명확히 드러난다. 부드러운 변속감을 바탕으로 경쾌하면서도 깔끔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디젤 SUV 고유의 디젤 감성이 꽤나 느껴지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현행의 그랜드 체로키가 지난 2011년에 데뷔한 차량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느껴지지만 고급스러운 공간

그랜드 체로키의 실내 공간은 앞서 말한 대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대시보드의 레이아웃이나 고급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한 소재들이 집약되어 있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 모델이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갖췄다.

게다가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나 그래픽이 한층 개선되어 탑승자의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이외에도 하만/카돈의 사운드 시스템을 더한 점 역시 주요한 개선점 중 하나가 될 것이다.

V6 엔진의 시원스러운 고속 주행

개인적으로 그랜드 체로키의 주행에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역시 고속 주행에서의 만족감일 것이다. 엔진의 출력이나 토크 등이 아주 강렬한 편은 아니지만 차량 자체가 워낙 고속, 정속 주행에 특화되는 미국형 차량이기 때문에 자유로의 주행에서도 그러한 감성이 제대로 드러나 만족감을 높인다.

자유로 연비 측정이 아니라면 엑셀레이터 페달을 더욱 깊게 밟아 차량이 가진 출력을 100% 느껴보고 싶었지만 머리 속으로 계속 ‘자유로 연비’를 되새기며 주행 페이스의 변화가 없도록 스스로를 자제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에는 어느새 주행 차량이 대폭 줄었으며 간간히 만나는 차량들도 자유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며 여유로운 모습이 가득했다. 도로 위의 표지판에는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임진각과 통일대교를 가리켰고, 그렇게 한참을 달리자 자유로의 끝이라 할 수 있는 통일대교에 닿을 수 있었다. 이에 통일대교의 모습을 끝으로 차량을 돌려 도로 한 켠에 차량을 세웠다.

어딘가 아쉬운 그랜드 체로키의 효율성

주행을 모두 마친 후 그랜드 체로키의 계기판을 확인했다. 그랜드 체로키의 트립 컴퓨터에는 총 34분 23초의 시간 동안 50km의 주행 거리가 계측되었다고 가리켰다. 이를 환산해보니 평균 속도는 약 87km/h로 측정되었다.

이를 통해 산출된 평균 연비는 7.4L/100km로 계측되었다. 즉, 리터 당 13.5km의 평균 연비가 산출되었다. 이는 공인 연비, 특히 11.7km/L의 고속 연비와 비교한다면 소폭 개선된 수치였다.

공인 연비보다 우수했다고는 하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V6 3.0L 디젤 엔진이 가지고 있는 출력이나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데 자유로 연비 체크에서 보여준 그랜드 체로키의 결과들은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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