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KBO리그 역대 25번째(시즌 1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스위치 히터로는 사상 처음이고 KT 구단 1호 사이클링 히트다.
로하스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 방문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3루타→안타→2루타를 차례로 쳐 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5호)을 쳤다. 이후 타자 일순하면서 2사 1ㆍ2루 상황에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치며 대기록 작성을 예감케 했다.
3회 볼넷을 얻어내며 잠시 숨을 고른 로하스는 5회에는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7회 무사 1ㆍ2루에서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KT 선수 중에는 처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선수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로는 매니 마르티네스(2001년ㆍLG), 에릭 테임즈(2015년 2차례ㆍNC), 로저 버나디나(2017년ㆍKIA)에 이어 4번째 선수이자 5호 기록이다.
특히 스위치 히터로 좌ㆍ우타석을 넘나들며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로하스는 좌완 정통파 투수 장원삼을 상대로는 우타석에서 홈런과 3루타를 뽑아냈고,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에게 안타를 뽑아낼 때도 우타석이었다. 그러나 7회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을 상대할 때는 좌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냈다.
KT는 로하스의 대활약과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14-4로 대승을 거뒀다.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넥센은 KIA와 난타전 끝에 12-8로 승리했고, LG는 롯데에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도 NC를 7-2로 누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1, 2위 간 대결인 두산과 SK의 잠실 경기는 비로 SK가 1-0 앞선 4회초 노게임 선언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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