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추진장치 연료 충전 중 사고
3명은 중상…사망자 더 나올 수도
로켓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9명의 사상자가 났다.
29일 오후 4시 17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로켓 추진재 충전 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모(23)씨 등 대전공장 직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이모(30)씨 등 3명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발로 건물 출입문과 천정, 벽체 등이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폭발 사고로 불이 났다”는 119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인력 55명을 투입해 불을 끈 뒤 현장에서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했다.
한화 대전공장은 군수장비와 화약 등을 취급하고 있다. 공장 측은 사고가 난 51동 건물을 관계자 이외에는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날 폭발사고는 이 건물에서 로켓추진장치에 고체연료(추진재)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 경미한 부상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염소가스가 새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화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사고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과 함께 최선의 보상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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