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진경준 전 검사장 주식 특혜 제공 논란으로 재판을 받았던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지난 18일 대법원은 김 대표의 주식 특혜 제공 혐의에 대해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29일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배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간 넥슨 주식재산과 관련해 재판을 받았고 최근 판결이 확정됐다"며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 것이며, 자녀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발표한 넥슨 재단의 설립도 작은 다짐의 시작이었다"며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을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같은 사업을 위해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재판을 받던 중, 컴퓨터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창업했던 조그만 회사가 자산총액 5조를 넘어서는 준대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 또한 저와 제 주변을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넥슨이 이같은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이런 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