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지수 반등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남북관계 개선,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낙관적 경기 인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의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107.9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구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되는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17년)를 100으로 삼고 이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 지수(101)가 5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현재경기판단 지수(89)는 3포인트, 소비지출전망 지수(108)는 1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면 가계수입전망 지수(101)는 1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째 내리막을 걸었다. 비(非)구성지수 중엔 취업기회전망 지수(96)가 2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CCSI는 지난해 11월 112.0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지며 역대 최장 하락 기록을 세웠다가 이달 반등했다. 한은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협력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환율 및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경제상황 인식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달 설문조사 진행 기간(11~18일) 중엔 11일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현재는 미정)로 코스피 지수가 2,480선에 근접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1,070원선 아래로 내려가는(원화 강세) 등 금융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부산산업이 가격제한폭(29.77%)까지 오르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산산업은 철도 침목 생산업체를 계열사로 둬 남북 철도연결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대아티아이(23.58%) 대호에이엘(10.18%) 현대로템(6.46%) 등 다른 철도 관련주와 현대시멘트(23.31%) 동양철관(8.61%) 등 북한 인프라 건설 관련 테마주도 함께 상승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