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해 청소년 7명 전원 구속
또래 여고생을 감금한 채 폭행하고 알몸 촬영 뒤 협박까지 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아동ㆍ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17)군 등 10대 청소년 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 2시부터 약 11시간 동안 경기 오산의 한 모텔과 근처 오피스텔에 C(17)양을 감금한 뒤 담뱃불로 지지거나 때린 혐의다. C양을 상대로 유사강간 행위를 하고, C양의 알몸을 촬영한 뒤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가해자들은 만17∼18세의 남자 청소년 5명과 여자 청소년 2명이다. 대부분 학교를 그만뒀거나 제대로 다니지 않는 학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C양이 과거 함께 자취할 때 쓴 생활비를 갚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은 시인하면서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병원에서 6주의 진단을 받은 것 외에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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