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ㆍ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결과
3개월 연속으로 아베 내각 비지지율>지지율
끊이지 않는 모리토모(森友)ㆍ가케(加計)학원 의혹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지율보다 높은 현상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발표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ㆍTV도쿄(東京)의 공동 여론조사뿐 아니라 마이니치(每日)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날 자신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 관여 의혹과 2015년 2월 가케 학원 이사장을 면회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53%로 지난달 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지율은 42%를 기록해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은 현상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8%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31%였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은 현상이 3개월 연속 나타났다.
양측 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총리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0%대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선 모리토모 학원 의혹에 대해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68%였다.
이처럼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개최 전망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취지를 밝혔고, 북미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 일본인 납치문제가 진전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가 나온 이후인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이해한다”며 취소 발표를 지지한 바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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