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행정 노벨상’ 세계 최고 권위
충남도 재정정보 공개제도가 ‘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을 받는다.
충남도는 UN ‘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Committee of Experts in Public Administration)’로부터 도의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이 UN공공행정상 수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공공행정 노벨상’으로 불리며 공공행정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상으로 UN이 세계 각국의 공공행정 발전을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는 수상 단체가 없었다.
충남도는 능동적인 정보공개와 주민의 알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전국으로 제도를 확산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2013년 7월 전국 처음으로 세입과 세출 등의 재정정보시스템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왔다. 도내 15개 시 군과 도 산하 공공기관도 공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누구나 예산의 수입, 지출, 잔액 상황을 일자와 기간별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재정정보 공개는 2015년 5월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정보 공개가 의무화되도록 지방재정법을 개정하는 계기가 됐다.
도는 지난 2월 20일 UN공공행정상의 ‘의사결정 과정 시민참여 보장정책’ 분야에 재정정보 공개시스템을 신청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3일 ‘공공행정의 날’에 모로코 마라케쉬시에서 열린다.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은 “올해 처음 상을 신청해 도정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주권자의 도정 참여를 늘리기 위해 도정 업무 전반에 재정정보공개시스템과 같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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