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줄 타고 창문으로 침입
홀로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원룸에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을 위협, 피해자를 테이프로 묶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박모(36)씨를 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40분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 침입해 자고 있던 피해자 여성 A(30대)씨에게서 체크카드를 빼앗아 현금 30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3층 원룸 옥상에 올라가 약 3시간 동안 기다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옥상에 걸린 빨랫줄을 붙잡고 A씨의 3층 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 자고 있던 A씨의 목을 졸라 위협하며 얼굴과 손발을 테이프로 묶어 협박했다. 이어 박씨는 A씨를 협박해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후 주변 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다시 A씨의 집에 되돌아가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경찰은 두려움을 겪은 A씨의 신고로 박씨의 도주로를 추적해 3일동안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검거했다. 박씨는“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다 사채 등을 썼는데, 400여만원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려 범행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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